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다란 지하철 같은 샌드위치로 유명한 건강한 패스트푸트 써브웨이는 미국 코네티컷 주 밀퍼드에 본사가 위치해있으며, 미국 내에만 25,600개 이상의 매장이 있으고 전 세계 112개 국에 약 45,000개의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써브웨이, 시작해보겠습니다.
공동창업자 프레드와 피터
서브웨이는 1965년 8월 28일 프레드릭 아드리안 델루카와 동네 친한 형이었던 피터 벅에 의해 창립됩니다. 프레드의 집안은 어려서 매우 가난해 브루클린의 공공주택에 거주하며 부모님은 빈병 팔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프레드는 신문팔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뉴욕(네덜란드가 뉴욕의 위치를 점유했던 시절 뉴욕의 예전 이름이 뉴 암스테르담이었음)의 암스테르담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당시 20세의 물리학도 피터 벅을 만납니다.
그 후에 다시 이사를 가게 되며 헤어지는데 마침 피터의 집도 근처로 이사를 오면서 둘의 인연은 이어지게 됩니다. 이때 프레드는 고등학교 졸업반의 의대 지망생이었고, 피터는 콜럼비아대학 핵물리학 박사과정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난한 집안 형편상 의대에 다닐 학비가 턱없이 부족했던 프레드는 학비를 벌기 위해 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써브웨이의 시작
피터는 프레드에게 1000달러를 빌려주었고 자신이 다니던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나오던 샌드위치의 아이디어까지 추천?해주며 이름을 지하철이 아닌 잠수함이란 의미를 담은 SUBMARINE SANDWICH로 짓습니다. 이렇게 둘은 동업을 시작하게 되고 당시 인기가 있던 패스트푸드의 단점인 몸에 해로운? 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음식을 만들고 싶었던 프레드는 건강한 샌드위치를 모토로 1965년 코네티컷주에 Pete's SUPER SUBMARINES라는 최초의 매장을 오픈합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시작한 첫 번째 가게가 얼마 가지 않아 망하게 되고, 다른 위치에 2호점을 오픈하지만 또다시 망, 이에 굴하지 않고 눈에 잘 띄는 위치에 3호점을 오픈하며 이름도 Pete's SUBWAY로 바꾸게 되고 이후에는 SUBWAY로 다시 이름을 변경합니다.
프랜차이즈로의 성공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장사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의대진학을 포기하고 아예 샌드위치 장사에 올인을 하게 되고 프레드의 친구였던 딕슨이란 사람에게 서브웨이 프랜차이즈 매장 1호점을 맡기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1970년대에 코네티컷 주 인근의 뉴욕에 점포를 빠르게 늘려가며 성장했으며, 특히 써브웨이 이름을 이용하여 뉴욕 지하철에 광고를 하며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했고 코네티컷주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계속 승승장구해 2001년도에 미국 내 맥도널드의 매장 수를 넘어서게 되고 1984년 바레인을 시작으로 외국에도 진출하기 시작한 이후로 현재는 전 세계 매장 수 1위인 브랜드로 발전을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1991년 진출하여 첫 입점하였고, 1990년대 중후반 잠시 중단하였다가, 2006년 6월 4일 상표등록을 하고 미국 써브웨이 본사에서 직접 투자하여 써브웨이 코리아가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써브웨이의 장단점
써브웨이는 주문자가 샌드위치 재료를 직접 전부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게 최대의 차별화된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설정된 메뉴를 고르고 빵의 종류와 크기, 오븐에 데울 것인지 여부, 채소의 유무 선택과 더 넣고 싶은 채소, 소스(중복 선택 가능), 포장 여부 선택.. 저 같은 사람은 생각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납니다. ㅠ
써브웨이의 단점은 모토인 건강한 샌드위치와는 다르게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다는 점인데요. 베이컨이나 햄 슬라이스가 많이 들어간 메뉴의 경우 1,100mg을 넘기는 메뉴도 많아 맥도널드의 나트륨 함량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살라미 5장과 페퍼로니 5장이 들어가는 스파이시 이탈리안 샌드위치의 나트륨 함량은 무려 1,520mg이고, 이는 일일 나트륨 권장량이 2,000mg의 7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109Kg의 사나이 제레드 포글
1993년에는 제레드 포글이란 남성이 1년간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먹으며 109kg이나 뺀 사실이 뉴스에 나오며 엄청난 관심을 끌게 됩니다. 점심에 15cm, 저녁에는 30cm의 샌드위치만 먹으며 운동을 병행한 그는 200kg이었던 몸무게가 1년뒤에 91kg으로 무려 109kg이나 감량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쇼,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을 하게되고 서브웨이 입장에서는 돈 한 푼 안들이고 어마어마한 광고효과를 얻었으며 매출이 급증하게 되고 아예 포글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글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밝혀지며 실형을 받게 되고 서브웨이와도 결별을 하게 됩니다.
광고의 힘
국내에서는 도깨비, 태양의 후예, 사랑의 불시착, 알함브라 궁전 등 여러 인기 있는 드라마에 PPL 협찬을 해주며 입소문을 탄 후 전국에 매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주문을 연습하기 위해 주문하는 영상이나 정보가 올라온 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대구에도 오늘 기준으로 18개의 매장이 있는데 아마 미군부대 내에 있는 매장이 빠져있으니 실제로는 더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불과 몇 년 전 동성로점이 오픈하기 전까지는 대구 내에 서브웨이는 미군부대 내의 매장밖에 없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성장이네요. 광고의 힘.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서브웨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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