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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터널스 - 길가메쉬(Guilgamesh)

by 땡이억이 2021. 12. 26.

이터널스는 2021년 11월 03일(국내)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4의 3번째 영화입니다. 페이즈 4에 오면서 스케일이 더욱 커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터널스의 합류라던가 멀티버스(Multiverse)를 끌어들여 스토리에 무한한 확장성을 부여 한 설정이라던가 말이죠.

 

이터널스 속 길가메쉬 마동석
이터널스 - 길가메쉬

 

스토리

일단 이터널스는 그들이 지구에 처음 도착한 7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지구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창조자 셀레스티얼과 그의 작품인 이터널스, 데비언츠, 인간들이 각각의 종족으로 나오게 됩니다.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보내졌지만 말을 안듣고 인간을 공격하게 된 데비언츠와 그들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지구에 보내진 이터널스의 대립이 주요 스토리라인입니다.

 

데비언츠가 사라진 지구에서 인간들 사이의 갈등에 대해 규칙에 따라 개입을 하지 못하는 친인간파 이터널스와 그렇지 않은 파로 나뉘어 갈등이 생기고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던 중, 다시금 출현한 데비언츠로인해 10명의 이터널스가 다시 모여 데비언츠 VS 이터널스, 이터널스 VS 셀레스티얼이란 갈등구도가 생기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던 인간을 지키는 역할이 아닌 셀레스티얼을 위한 희생양인 인간 배양을 돕기 위한 존재였다는 걸 알게 된 이터널스와 그런 과거의 기억과 리셋에 대한 이야기. 셀레스티얼을 선택할 것인가? 인간을 선택할 것인가? 수동적 복종과 능동적 선택의 자유의지에 대한 쉽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원작 코믹스의 원래 제목은 셀레스티얼이었지만 발매 전에 바뀌었다고 합니다. 마블의 아버지 잭 커비가 당시 외계 문명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본인의 관심을 담아 제목을 셀레스티얼로 정했었는데 나중에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터널스는 실패작?

국내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 어찌보면 전 세계에게 가장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지만 이터널스라는 작품은 이 나라에서도 역대급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사실 마블의 그동안의 스타일을 기대하고 보면 좀 (많이?) 실망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의 작품을 보면 뭔가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블과는 좀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노매드랜드 같은 작품과 마블의 중간 어디쯤의 영화로 보는 시각이 많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력에 대해선 별 이견없이 훌륭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터널스 속 숨은 보물찾기

반면에 마니아들에게는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마블 원작과의 연관성이라던가 역사적 사실 등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타노스의 동생인 에로스(스타폭스)의 등장, 에보니 블레이드와 블랙 나이트의 등장, 블레이드의 등장, 어벤져스와의 연계 가능성, DC와의 콜라보 가능성, 주인공들과 신화 속 인물과의 연관성, 죽은 캐릭터들의 부활 여부 등등 많은 흥미로운 요소가 숨겨져 있거나 예상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지금 나온 결과물보다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BTS 지민이 작사, 작곡한 '친구'라던가 대사 중 BTS를 언급하는 부분으로 전 세계 아미님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지민이는 자기 노래가 마블의 이터널스에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터널스 속 마요미

또 하나 우리가 이 영화를 찾아보는 이유 중에 하나. 길가메쉬 역의 마동석이죠.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동석의 출연 작품을 보고 길가메쉬 역에 적격이라고 판단해 먼저 연락을 했고 실제로 이터널스를 보면 마동석의 국내 이미지나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요미 이미지를 가져다 쓴 장면이라던가 귓싸대기 액션 같은 적어도 국내 팬이 보기에는 익숙하고 반가운 요소들이 많이 있고, 그만큼 우리나라 시장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은 좋더군요. 물론 뭔가가 좀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설정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마동석이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마동석의 영어실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고 하는데 학창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로 이민을 떠났고, 현지에서 중·고교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이후 콜럼버스 주립대학교 체육학과를 나온 뒤 전공을 살려 헬스 트레이너로 일했는데 꽤나 잘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종격투기 선수인 마크 콜먼과 케빈 랜들맨의 전담 트레이너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부활할까?

영화 중간에 사망을 해서 뭐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다음편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코믹스 원작에서는 육체를 살리는 기계도 나오고 길가메시나 이카리스가 다시 부활을 하는 설정이라고 하는데 영화가 원작 코믹스와 항상 똑같이 가지는 않으니까요. 이 작품만 해도 원작과 다른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닌 것 같더군요. 원작에서는 남성이었던 에이잭, 마카리, 스프라이트가 부활을 하면서 여성으로 성전환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카리는 성전환이 되면서 청각장애까지 얻었다고 하니 아마 영화에서의 마카리는 코믹스 버전 부활 후의 마카리인 것 같습니다. 한국 팬의 입장에서는 길가메쉬가 성전환 없이 부활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믹스대로 부활을 할지 아니면 역사 속 길가메쉬처럼 죽고 끝이 날지 다음 스토리도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역사 속 길가메쉬에 대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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