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EB 3.0이란 이름이 붙여진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WEB 3.0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세상은 정말 탈중앙화 되어 개인이 소유권을 온전히 보존하게 만들어줄까요? WEB 3.0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WEB 3.0으로의 진화
WEB 1.0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까지의 구글이나 야후로 대표되는 인터넷 환경을 말합니다. 단순한 정보 획득을 위한 수동적 읽기가 주류인 단방향 주입 방식입니다.
WEB 2.0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능동적인 읽기/쓰기가 가능한 쌍방향 소통, 상호작용 방식으로 요즘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거대 빅테크 기업들의 사업 방식이 녹아든 시스템입니다. 그러한 거대 기업에서는 영상이나 사진, 자료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그곳을 사용하는 개개인의 사용자는 본인의 정보를 제공해주어 서로가 필요한 걸 얻어가는 방식입니다. 기업에서는 AI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모으고, 개개인의 성향을 분석해 광고주에 이득이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막대한 이득을 봅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특정한 업체나 정부가 소유해 본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같은 플랫폼의 타깃 광고처럼 AI가 나의 정보를 파악해 내가 살 것 같은 광고를 띄워주는 것이죠. 독점에 가까운 이러한 방식은 구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애플, MS 등 잘 나간다는 기업들은 모두 이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그런 성향 분석에 따라 나에게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기 때문에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도 나쁠 건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좋은 의도? 와는 다르게 나의 정보가 원치 않게 누군가에게 수집이 되고 해킹이나 관계자의 일탈로 범죄에 사용되게 되면 나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어마어마한 큰 피해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이죠. 점점 인터넷이 발달되고 인식도 바뀌어 감에 따라 이런 상황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중앙화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 비트코인 열풍을 가져왔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WEB 3.0이란 방식의 세상인 것입니다.
분명 내가 이용료를 내고 내 시간을 들여 열심히 키워놓은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이 내 것이 되지 못하고 업체에서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아야 되는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이런 불편하고 어떻게 보면 억울한 상황. 웹 3.0은 이런 불만에서부터 출발을 합니다.
WEB 3.0
WEB 3.0은 탈중앙화와 내 활동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을 위해 사용자 각 개인이 이전의 단순 소비자의 입장에서 시스템의 오너로 탈바꿈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내에서 내 캐릭터나 아이템의 소유권이 온전히 내게 있어 내 마음대로 그걸 옮기거나 현금화할 수도 있게 되고, 심지어는 다른 게임으로 옮길 수도 있게 됩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콘텐츠를 생성함으로써 그 대가로 리브라와 같은 코인도 받을 수 있게 되겠죠. 우리가 세 들어 사는 유튜브나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등이 사업을 중단해도 이전처럼 모든 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중앙화 된 서버가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자료가 보존되어 내 소유권이 사라지지 않게 됩니다. 또 NFT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복사나 수정이 불가능해 내 온전한 소유권이 보호가 되죠.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해킹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블록체인 기술 아래에서 가능하게 되는데 때문에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술인 각종 코인들이 WEB 3.0이라는 이름으로 생겨나고 있고, 현재 가장 앞서가는 이런 방식의 코인은 이더리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P2E(Play To Earn) - AXIE INFINITY, 미르4, 무한돌파 삼국지
작년 무한돌파삼국지라는 모바일 게임이 무돌 코인으로 인해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등급분류 결정이 취소가 되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미르 4 같은 경우도 국내에서는 P2E 요소가 제외되었고요. 우리나라 게임사 빅 3인 3N(NC Soft, Nexon, Net Marble)도 하고는 싶지만 눈치만 보는 중입니다. 해외에서는 유비소프트나 EA 같은 초거대 기업이 NFT를 이용한 P2E로의 확장에 힘을 쓰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내의 이런 꽉 막힌 법률이 산업자체의 경쟁력까지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다 사용하는 방식의 게임을 국내에서만 막는다면 산업 자체의 활력이 떨어지게 되고, 고급 기술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사행성에 대한 우려는 이해는 갑니다. 합법적인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의 작업장들이 판을 쳐 게임의 경제시스템 자체가 무너져 버릴 수도 있죠. 하지만 일단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방안을 모색해 방법을 찾는 길로 나아가야지 무조건적인 금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DeFi (탈중앙화 금융)
암호화폐 거래소 정도로 보면 편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거래소는 누군가 특정인이 주체가 되어 만들었지만 디파이는 일종의 프로젝트 형식을 유저들이 주주가 되어 거래소를 상장시키고 투표권도 갖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단순 코인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취급하는 기능들이 거의 다 가능한 방식입니다. 디파이를 통해 내가 예치해 둔 암호화폐의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각기 다른 코인간에 환전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화폐 체계를 예로 들어, 달러는 기축 통화가 되는 과정에서 모든 거래시스템을 달러에 맞춰서 디자인을 했다면 디파이는 이용자들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WEB 3.0의 시대가 오면 대표적인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WEB 3.0과 메타버스
로블록스 안에서 피자를 시키면 실제로 집에 피자가 배달이 되고, BTS는 포트나이트에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하이브 자체 플랫폼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해 500여 억 원을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페토에서 열린 블랙핑크 가상 사인회에는 하루 4,600만 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또 구찌나 루이뷔통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게임 내 가상공간에 입점해 본인들의 로고가 박힌 아이템을 팔아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세상 속 전광판이나 간판에 광고가 달리는 건 물론입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의 경계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듯합니다. 아마 AR이나 XR의 시대가 보편화되면 정말 구분 자체가 어려운 세상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구분을 넘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그런 메타버스의 세상 속에서 스스로가 빠져나오려 하지 않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네요. 어쩌면 연애도 인간의 감각까지 지배하는 가상의 세상 속에서만 할지도 모르죠.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고 점점 더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WEB 3.0의 한계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지금의 암호화폐가 갖는 문제점이 거의 적용이 됩니다.
- 느린 속도로 인한 수수료의 상승
- 코인간 환전의 번거로움
- 화폐라고 보기 어려운 불안정성 - 스테이블 코인 필요
- 진정한 탈 중앙화가 가능할까?
- 피해 시 보상 불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지만 특히나 세상에 완벽한 것이란 없기 때문에 만약에 해킹을 당하게 되면 구제할 방법이 없어집니다.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만약 은행이 해킹당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은행이나 기관이 나서서 구제도 해주고 해결방법을 찾아 보상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런 시스템에서는 그 피해를 온전히 개인이 떠안아야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더리움(이더리움 클래식)은 해킹을 당해 수백억 달러가 날아간 적이 있었죠. 지금의 이더리움은 그 후에 새롭게 보완돼서 나온 형태입니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회의적인 의견을 트위터에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삼성에서는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미국의 미스틴 랩스(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지갑인 노비 엔지니어 출신들이 창업)에 약 430억을 투자했고, 카카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도메인 네임을 4백억이나 주고 메타로 변경한 것도 메타버스를 위해서임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는 본인의 저서 호모데우스에서 앞으로 올 세상에서 사람들은 집에서 AR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죠. 그런 세상이 실제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WEB 3.0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앞으로의 세상에서 정착을 하게 될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한 순간의 이슈로 남을지 궁금하네요. 확신 없는 무리한 투자는 도박과 같습니다. 확신이 들어도 한 번 더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 PC, 모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틱톡(TikTok) 영상 다운로드 프로그램 4K Tokkit 사용법, 장점 (0) | 2022.02.26 |
---|---|
휴대폰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대상 확인, IMEI 확인 방법 (0) | 2022.02.15 |
Mac OS 몬테레이 12.3, iOS 15.4 - 유니버설 컨트롤, 페이스 ID, 한글 손글씨 (0) | 2022.02.01 |
삼성 갤럭시 S22 - 출시일, 사전예약, 스펙 (0) | 2022.01.31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 27일 오후 11시부터 (0) | 2022.0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