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의 구분 feat. 액면분할

by 땡이억이 2022. 1. 17.

A라는 회사에 B라는 잘 나가는 사업부(신설법인)가 있다고 합니다. 그 사업부가 덩치가 커져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자금 유치 등을 이유로 회사를 분리시키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경우에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2가지 중 하나로 분할을 하게 됩니다.

 

인적분할(人的分割) - SK텔레콤

먼저 인적분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로 보면 구별이 편할 것 같습니다. 앞에 사람 인(人)이 붙죠. 주주 구성원 자체가 수평적으로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A사와 B사가 떨어져 2개의 회사로 나누어지면 기존의 주식 비율을 그대로 이어받게 됩니다. 만약 기존에 A사의 주식이 100주가 있었다고 칩시다. A와 B사로 분할하는데 7:3의 비율로 분할이 된다고 하면 기존 100주에서 A사 주식 70주와 B사 주식 30주로 주식을 나누어 유지를 하게 됩니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알짜배기 B사의 주식을 기존과 같은 비율로 유지를 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보유한 주식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는 조건이니 대부분의 경우 선호합니다. 

 

 


물적분할(物的分割) - LG화학

인적분할과 반대로 주주가 아닌 기존의 회사가 분할되는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는 수직적 방식입니다. 때문에 대주주의 입장에서는 경영 시에 알짜배기 회사를 보다 편하게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IPO(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많은 투자금을 당기기 위해 선택되는 경우입니다. 소액주주의 입장에서는 알짜배기 회사의 주식을 한 주도 배당받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불리합니다.

 

왜 물적분할을 할까?

인적분할을 하면 투자금 유치시 유상증자를 해야 하며 물적분할을 하면 IPO를 통해 상장시켜 보다 많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대주주의 관점에서 보면 본인이 100프로 소유하고 있는 알짜배기 회사를 상장시키면 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그 분할된 알짜배기 회사에 대한 소유권이 없는 개미나 소액주주의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수익도 없을뿐더러 기존에 가지고 있던 존속회사에서 알짜배기 회사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본인들이 보유한 존속회사의 주식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개미들 입장에서는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죠. LG화학의 알짜 배터리 사업부 LG 에너지 설루션 분할의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물적분할 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액면분할

인기가 높은 종목일 경우 주가가 너무 높아지면 진입장벽이 높아 일반 개미나 소액주주는 들어가기가 매우 부담스럽게 됩니다. 하지만 예를들어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가 1/50로 줄어들면 100만 원 하던 주식이 한주에 2만 원으로 줄어들어 돈이 없어 주식을 구입할 엄두도 못 내던 개미들도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보다 많은 자금을 유입시킬 수 있게 됩니다. 자금이 늘어나니 회사나 소액주주의 입장에서 모두 좋은 경우가 많아 액면분할 후 시총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회사의 분할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