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서 새로운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상다리 부러질 듯한 상차림 대신 전과 부침이 없는 간결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제 주부님들의 스트레스가 사라지게 될까요?
1. 차례상 표준안
이번 추석을 맞아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유교문화활성화 사업단)에서는 새로운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1년에 2번 설과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데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가히 획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상차림이 간결해졌습니다.
이번 표준안은 9차례의 회의 끝에 나온 결론으로 이제야 성균관에서도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짜 상차림을 내놓아 늦은 감이 많이 있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성균관에서 내놓은 차례상 표준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난 지금까지 뭘 해온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간결한 상차림입니다. 예전에 한 번 올렸던 퇴계 이황 선생의 상차림에 따라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차례와 기제사 - 차례상 차리는 법, 지역별 음식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역별 제사음식과 기제사와 차례는 어떻게 다른지, 또 차례의 의미에 대해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지역별 제사음식 경기도 : 통북어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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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제사는 물론 차례상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얘기도 많고 이혼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을 만큼 가정 불화의 원흉이기도 했는데 성균관에서도 오랜 관례를 깨고 이번에 여러 가지 여론과 물가 등의 사정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간결한 상차림에 대해 발표한 것 같습니다.
예법의 근간이라 불리는 주례에서 조차도 언급되지 않은 음식의 종류와 '홍동백서', '조율이시(조율시이)' 등의 법칙이 언젠가부터 기정사실화되어 때만 되면 인터넷을 찾아보고 음식 가지 수까지 찾아보는 해괴한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었는데 이번에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이 그러한 관행을 없애줬으면 합니다.
점점 핵가족화가 되어가고 차례는 물론 기제사를 지내는 집도 줄어들며 있던 제사도 없어지고 있는 시기에 나온 어떻게 보면 시대적 흐름에 따른 발표인 것도 같아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조상을 생각하는 차례의 본 뜻을 생각하면 방향성은 올바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차례상 차림에 대한 잘못된 상식
가. 신위는 지방을 써서 모셔야 된다
사당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지방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나 사진을 두고 지내도 무방합니다.
나. 과일 놓은 방법 : 홍동백서, 조율이시(조율시이)
문헌에 따르면 홍동백서나 조율시이 등의 표현은 찾아볼 수 없으니 원하는 과일을 원하는 위치에 놓으면 됩니다.
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올려야 된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옛 선조들은 올리지 말라는 당부도 하셨습니다.
- 퇴계 이황 선생 : 유밀과(밀가루를 꿀과 섞어 기름에 지진 과자-만들기 번거롭고 비싼 음식)를 올리지 말라는 유훈을 남김
- 명재 윤증 선생 : 기름으로 조리한 전을 올리지 말라는 유훈을 남김
라. 성묘의 시기 (차례 전? 차례 후?)
따로 정해진 시기는 없으므로 가족 간에 상의해서 정하시면 됩니다.
마치며...
오늘은 한가위를 맞아 성균관에서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조상을 생각하자는 본래의 뜻과 방식에 따라 발표된 간결한 상차림으로 명절 치례상에 대한 걱정과 불화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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