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출시한 가성비 치킨 당당치킨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치킨값 2만 원 시대에 6.990원으로 즐길 수 있는 한 마리 치킨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사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1. 홈플러스 당당치킨
당당치킨은 홈플러스에서 '당일조리 당일판매'를 모토로 최근 출시한 가성비 치킨입니다.
예전에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통큰치킨 이후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지난 복날에 열린 2마리 9,900원 이벤트에서는 치킨런까지 벌어지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습니다.
후라이드 6,990원, 양념 7.990원으로 저 가격에 팔아도 남는 게 있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가격으로 정말 많은 얘기가 돌며 찬반 논쟁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치킨무 하나가 690원, 3가지 맛의 소스가 590원씩 하니까 같이 사더라도 브랜드 치킨과 비교하면 심하게 싼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홈플러스에 갔는데 저희 동네 홈플러스가 정말 파리가 날릴 정도로 사람이 없는데 사람들이 줄 서서 있는 모습은 그 매장에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당당치킨 나오는 시간
- 오전 1차 : 10시 ~ 11시
- 오전 2차 : 11시 ~ 12시
- 오후 1차 : 13시 ~ 14시
- 오후 2차 : 14시 ~ 16시
- 오후 3차 : 17시 ~ 19시
위의 시간은 대략적인 시간이고 매장별로 나오는 시간대는 다릅니다. 오전 오후 합쳐서 하루에 5번 정도 나오는 건 비슷한 것 같습니다.
2. 당당치킨 사태의 본질
당당치킨은 출시 이후 약 30만 마리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의 브랜드 치킨 업계와 점주들은 일제히 항의를 하고 나섰습니다.
일단 가격부터가 프랜차이즈 치킨의 1/3 가격으로 넘사벽인 데다가 이 가격에도 남으니까 팔 텐데 국내 치킨업계 상위의 모 대표님께서는 얼마 전에 '치킨값이 너무 싸서 남는 게 없으니 3만 원은 해야 된다!!'는 가맹점주들을 위하는 척? 하는 어이없는 소리를 하셨으니 크게 위기를 느낀 것 같습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 커뮤니티들에 보면 대기업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판매하는 시장에까지 밥그릇을 빼앗으려 한다는 얘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남는 것도 없으면서 미끼 상품으로 내놓아서 우리만 죽어난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후술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잠깐 팔다가 말 것 같은 느낌은 아니고, 단순한 미끼상품인 것 같지도 않습니다.
최근 홈플러스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리치킨 파는 코너에 가보시면 당당치킨 말고는 제품들이 예전보다 팔리지 않고 있는 걸 보셨을 겁니다.
마진도 별로 없을 텐데 단순한 미끼 상품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유사 상품이 안 팔려서 오는 타격이 너무 커 보입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비싼 건 본사와 유통단계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와 배민을 필두로 한 업체들의 배달비와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재료비의 상승에 따른 것인데 싸게 파는 대형마트에서 소상공인 밥그릇을 뺐는다는 말로만 퉁치기에는 본사의 이익이 너무나 막대합니다.
치킨 3사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1위인 ㄱ사의 경우는 매년 30%를 왔다 갔다 하고, 2위와 3위 업체인 B사의 경우에도 10%후반~1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30%를 겨우 왔다갔다 하는데 치킨업계에 무슨 대단한 혁신이 있어서 영업이익률이 30%나 되나요?
실제로 가맹점주들은 한 마리 팔아봐야 남는 게 3천 원 남짓이라는데 본사에서는 저런 식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대체 소상공인들의 밥그릇은 누가 뺐는 건가요? 홈플러스인가요 아니면 프랜차이즈 본사인가요?
치킨값 3만 원 소리를 하시며 소상공인 위하는 척 코스프레하시는 회장님께서는 양심이 있으면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3. 당당치킨도 통큰치킨의 전철을 밟을까?
10년 전 롯데마트에서 팔던 통큰치킨도 이런 똑같은 상황에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업을 접은 바 있습니다.
반면에 최근 이마트에서는 '5분 치킨'을 롯데마트에서는 '한통가아아득치킨'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현 홈플러스의 대표이사인 이제훈 사장님의 프로필입니다.
당당치킨 드셔 보신 분은 어딘지 모르게 KFC 치킨 같은 느낌을 분명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당당치킨을 내놓은 대표이사님이 KFC코리아 대표이사 출신이십니다.
또한 당당치킨이라는 이름의 상표권도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미끼상품으로 팔다가 금방 접을 것 같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최소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처럼 출시되고 일주일 지나서 판매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점심 한 끼를 먹으려고 해도 만 원이 훌쩍 넘어가 편의점 도시락과 한솥 같은 도시락 업체들의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을 넘어 3만 원 얘기까지 나오는 요즘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을 필두로 한 가성비 치킨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리고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참 궁금합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치킨은 못 먹어봤지만 적어도 당당치킨은 생각보다 훨씬 맛이 있다고 느꼈고 후기를 봐도 반응이 꽤나 좋은 것 같습니다. 후라이드의 경우에는 식어도 에어프라이어에 몇 분만 데우면 훨씬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사이트에 보면 배달이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배달되는 시간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안 드셔 보신 분은 꼭 한 번 드셔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맛도 준수하고 적어도 가성비는 정말 확실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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