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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유 (1) -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군사적 의미

by 땡이억이 2022. 2. 27.

 

2022년 2월 24일 많은 외신과 언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러시아는 도대체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일까요? 먼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군사적 의미와 독립애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의미

현재 러시아인들의 역사적 인식을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인은 본인들의 뿌리를 9~13세기에 존재했던 키예프 공국(키예프 루스)에서 찾습니다. 현재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를 걸친 지역입니다. 특히나 우크라이나의 키예프는 공국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지역이니 그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지금이야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각각의 독립된 국가로 존재하지만 1991년 소련이 붕괴하기 전에는 소련이란 거대한 제국의 일원이었고, 나이가 60대를 넘어가시는 분들은 절대 우크라이나를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단순히 소비예트 연방의 분열로 형식적으로 다른 나라로 이름 지워진 것이지 러시아의 땅이고 같은 동슬라브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간스크)은 그곳에 살고있는 주민들조차 본인들의 정체성을 러시아에 두고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은 주요한 공업지대이자 석탄 생산지로 러시아에서도 굉장히 공을 들여 그 곳에 러시아인들을 이주시켰고, 러시아어를 모르는 순수 우크라이나인들은 서쪽으로 조금씩 밀려 나가게 되어 실제로 그 지역은 러시아인의 비율이 우크라이나인보다 훨씬 높습니다. 크리미아 (크림 반도) 합병 시 찬성 95%가 넘는 투표 결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알아보려면 적어도 이 정도의 기초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의미

러시아는 소련 시절에도 세계 최대의 땅덩어리 중 하나를 가진 나라였고 국토가 바다와 접한 부분도 많이 있고 군사적으로도 강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소련이 가진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육해공군 중 가장 주요한 전력은 누가 뭐래도 해군입니다. 바다를 통해 뻗지 못하면 제 아무리 강력한 육군이나 공군의 전투기가 있어도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에너지 기술로는 아무리 강력한 전투기가 있어도 멀리 떨어진 나라까지 비행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항공모함의 존재가 중요하고 미국이 세계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나라가 너무 춥기 때문에 북쪽이나 동쪽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겨울이 되면 바다가 다 얼어버려 함대를 운용할 수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흑해 지역이고 그곳이 우크라이나의 영향권에 있었던 것입니다. 

 

모든 제국이 마찬가지지만 러시아도 군사적 야욕이 매우 강한 나라입니다. 조선말에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점령하려고 들어왔던 사실을 아시나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당시 최강국인 영국에 맞서 부동항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죠. 그 당시 우리나라의 고매하신 자칭 황제와 관리들은 러시아가 들어와 있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중국이 알려줘서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영국에 의해 무산되고 모스크바와 시베라아의 군사와 자원을 연결할 방법을 찾던 러시아는 바다로의 진출을 포기하고 철도를 건설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현재에도 존재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입니다.

 

 

소련의 해체와 우크라이나의 독립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소비예트 연방의 많은 나라들이 각각 독립을 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도 그런 독립국 중에 하나인데 당시의 소련에서는 국경선을 그을 때 크게 고민을 하지 않고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당시에는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넣어도 어차피 같은 소련의 땅이니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게 아직까지 분쟁의 씨앗으로 남아 문제가 되고 있고요. 

 

독립을 하면서 크림반도는 자연스럽게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편입되었고(벨라베자 조약), 옐친은 크림반도의 소유권은 넘긴 채 흑해 함대 주둔을 위해 그 지역의 사용권을 임대하게 됩니다. 위에서도 살펴보았지만 크림반도와 흑해는 적어도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땅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정권에 따라 그곳의 주둔이 위태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빅토르 유센코라는 인물이 우크라이나의 3대 대통령이 되면서 생깁니다. 유센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아닌 나토(NATO)와의 동맹을 원했고 러시아의 반발을 사 대통령이 친러인 야누코비치로 바뀌게 되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탄핵이 되면서 다음 자리에 페트로 포로센코라는 강성 반러 성향의 인물이 오르면서 지금의 문제로 확대가 되게 됩니다.

 

포로센코는 나토의 가입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크림반도 내의 러시아인들을 몰아내고 싶어 했고, 더 이상은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푸틴이 군사적 행동을 시작하게 되고, 여론몰이까지 해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국민투표까지 붙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크림반도를 합병하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손 놓고 뒷짐만 지고 있던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의 여러 언론에 뭇매를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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