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는 왜 달걀을 선물할까요?

2022년 4월 17일 일요일은 기독교의 부활절입니다. 부활절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이스터에그라고 불리는 부활절 달걀인데요. 부활절에는 왜 달걀을 선물하는걸까요?

 

 

1. 부활절이란?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님은 예루살렘 입성전에 자신이 죽을 것과 사후 3일만에 부활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죠.

 

그리고 예언대로 예루살렘 입성 후 바리새인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생을 마감하게 되고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물론 외경인 도마복음같은 곳에는 그렇게 적혀 있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정경에는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후대에 이 날을 기념일로 삼아 기리게 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2. 부활절 날짜

부활절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날짜가 결정되었습니다. 알고계신 춘분 후 첫 보름 이후에 오는 일요일입니다. 만약 보름이 일요일이면 그 다음주 일요일이 부활절이 됩니다.

 

물론 이건 서방교회의 경우이고 동방정교를 뿌리에 둔 교파에서는 유월절을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날짜에 차이가 납니다. 동방교회의 부활절은 니산월 14일. 파스카 축제 후 첫 안식일(유대교는 토요일이 안식일 입니다.) 다음날인 일요일입니다.

 

 

3. 부활절 달걀 (Easter Egg)의 유래

부활절 달걀은 메소포타미아 지역 그리스도인들의 문화에서 시작되었는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상대방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상대방의 이미에 달걀을 깨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교회에서 주로 사용하는 의미는 아마 이것일 것 같은데요. 계란은 병아리가 깨고 나와 새 생명을 얻는 생명을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이를 예수님의 부활과 연결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병아리가 알에서 태어나 듯 예수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부활신앙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란은 돌무덤을, 병아리는 예수님을, 껍질에 칠하는 붉은 색은 예수님께서 대속을 위해 흘린 피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러한 상징적인 물건을 부활절에 서로 나누어 주며 축복해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밖에 구레네 시몬이나 십자군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는데 이 모든 얘기가 정확한 근거가 있는 얘기는 아니니까 그냥 그 날을 축복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달걀모양의 초코릿을 나눠주기도 하고,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에 숨겨둔 장난을 가리키는 말을 Easter Egg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마치며...

코로나 이후 교회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며 일반인들 사이에서 교회에 대한 인식이 조금 안좋아진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축일은 축일대로 축하하고 서로를 축복해주는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계란도 많이 드시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