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과 계속되는 각종 논란에 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발란은 왜 이렇게 각종 논란의 집합체가 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 BALAAN
발란은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판매하겠다는 모토로 유럽의 명품 부티크와 고객을 이어주는 B2B2C(기업-기업-고객) 기업입니다.
김혜수 씨를 모델로 채용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TV와 각종 매체에 공격적인 광고로 인기도를 급상승시켜 국내 1위의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기존의 명품 구입과 달리 발란 내에서 주문, 결제, 배송, 반품, 환불 등의 모든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이 가능해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과거와는 다르게 명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명품은 단순히 소유하는 물건이 아닌 거쳐간다는 인식이 강하고, 이런 플랫폼이나 리셀 전문 플랫폼,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해 일정기간 이용하다 되파는 형식으로 패턴이 바뀐 점이 발란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트렌비, 머스트잇과 같은 업체도 있지만 발란은 단연 이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한 때 기업가치가 8천억에 달하기도 해 IPO를 준비 중이었으나 각종 논란과 겹쳐 현재는 상장에 대한 얘기는 좀 수그러든 것 같습니다.
상장을 했다면 명품 거래 플랫폼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시총 1조 이상)이 될 확률이 높았고, 아직도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2. 네고왕 꼼수 할인 논란
발란은 황광희의 네고왕을 통해 무려 17%의 파격 할인을 약속했지만 이게 꼼수 논란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5일간 최종 결제 금액에서 17%를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인기 있는 일부 품목은 그전에 제품 가격 자체를 몇 만 원~몇 십만 원씩 올려 실제로는 할인이 할인이 아닌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이러한 결정을 아래에서는 반대했지만 운영진들은 강행하였고, 기존에 해당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고객들 중 방송을 보고 사러 들어간 고객들 사이에 이전보다 높아진 기본 금액에 대한 폭로와 불만이 이어졌고 이러한 내용이 빠르게 퍼지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만에 발란 측에서는 단순한 서버 오류로 가격 변동이 발생했다는 어처구니없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소비자에 대한 우롱은 극에 달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전에 터졌던 사건들까지 관심을 받으며 논란의 시발점이 됩니다.
3. 나이키 가품 논란
지난 5월에 발란에서 판매된 '나이키 에어조던1 X 트레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모카' 제품(일명 스캇)이 가품으로 드러나며 가품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사건은 구매자가 국내 최대 운동화 커뮤니티인 '나이키매니아'에 올리며 알려지게 되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구매자는 기존에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고 175만 원을 주고 한 개를 추가로 구매한 상황이었는데 발란에서 새로 구입한 제품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품 스캇과는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나 가품이 아니냐는 의견을 올립니다.
발란을 통해 해당 제품이 한국명품감정원 검수 결과 가품으로 판정되었고, 발란에서는 기존에 결제한 175만 원을 환불해주고, 동일 제품을 리셀 전문 플랫폼 '크림'에서 280만 원에 구매해 전달해주고 적립금 10만 원을 지급합니다.
또한 "이 사건은 발란에 입점해 있는 업체가 3년 전 일본에 있는 업체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입점 업체도 속아서 산 케이스로 모든 제품을 발란 측에서 검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입점 업체를 더 까다롭게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합니다.
4. 반품비 논란
반품비 논란은 발란 초기부터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문제인데 앞의 사건들이 터지면서 더욱 문제가 불거져 5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입한 금액보다도 비싼 반품비와 불투명한 환불 규정 등이 전자상거래법 위반이라는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5. 개인정보 유출 논란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3월과 4월에 발생한 사건으로 외부 접속자가 회원정보에 접근해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모든 정보에 대한 유출이 이루어졌는데 발란 측에서는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숨기려 해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발란에서는 3월과 4월에 발생한 유출 사건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고 사과문을 공지했는데 4월에 발생한 2차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첫 번째 사건의 추가적인 공지와 같은 글을 올리며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됩니다.
6. 발란은 여러 논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
앞서 말씀드렸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구입에 대한 트렌드가 전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생 소유하겠다는 생각이 아닌 쓰다가 질리면 팔고 새로운 제품을 구입해 쓰는 패턴으로 소비형태가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발란이나 트렌비, 머스트잇 같은 명품 판매업체나 크림과 같은 리셀 업체, 중고나라나 당근과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 등의 이용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란의 논란을 대처하는 태도가 미흡하고 아마추어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발란은 내부적으로는 퇴사율이 120%라는 우스갯소리가 떠돌 정도로 이직률이 높고, 각종 사건 발생 시에 책임자가 퇴사하는 등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2021년 영업손실이 186억 원으로, 늘어나는 매출 규모에 비례해 적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트렌비와 머스트잇과의 과도한 출혈 경쟁에 따른 결과로 발란의 지난해 광고비가 191억 원에 달해 광고비가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도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 개가 넘는 입점업체 관리와 광고비와 같은 지출요인 해결, 고객신뢰 회복이라는 쉽지 않은 문제가 쌓여 있지만 시대적인 흐름과 발란의 고객에 대한 태도 변화 여부에 따라 다시 소비자의 신뢰를 입고 업계를 평정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발란이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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