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인 아마존 스타일이 올해 말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은 왜 자꾸 오프라인 사업을 늘려가는 걸까요?
1. 아마존 스타일(Amazon Style)이란?
아마존 스타일은 아마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오프라인 의류 매장입니다. 아마존은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이기도 하지만 의류 판매량 역시 미국 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스타일에는 남녀 의류에서부터 신발 및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신규 브랜드부터 유명 브랜드까지, 10달러 양말에서부터~400달러의 디자이너 의류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100개가 넘는 많은 패션 PB(자체 브랜드) 업체들의 상품도 많이 진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장은 미국 LA 교외의 글렌데일이란 곳에 위치하며 알려진 규모는 약 3만 평방피트(840평)로 꽤나 큰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매장 역시 아마존만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점령할 수 있을지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예정입니다.
2. 아마존 스타일 이용 방식
매장 내에는 모든 상품이 한 가지의 사이즈와 색상만 진열되며, 아마존 어플을 통해 옷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사이즈, 색상, 제품 후기 및 유사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쇼핑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옷을 앱에 담아두고, 전부 고른 후 피팅룸 이용을 선택하고 기다리면 직원이 선택한 제품을 준비 후 앱을 통해 피팅룸의 번호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피팅룸은 앱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고, 해당 룸에 들어가면 본인의 이름이 스크린에 나타나며, 고른 옷에 어울리는 조합의 추천 상품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간에 다른 사이즈나 색상을 원하거나 다른 상품을 추가하면 직원이 피팅룸 내의 안전한 공간에 해당 물품을 가져다준다고 하네요.
최종적으로 원하는 옷을 선택하면 카운터에서 그 제품이 아닌 새 제품으로 준비를 해주고, 결제는 손바닥, 정맥 생체인식 시스템인 아마존 원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오늘 사진 않았지만 나중에 그 제품을 사고 싶을 때에는 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동일한 가격 조건으로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3.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은 이미 여러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서점인 시애틀의 아마존 북스부터 LA의 아마존 스타일까지 온라인 업체인지 오프라인 업체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 팝업 스토어 : 스마트 스피커 에코나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같은 제품 판매
- 아마존 북스 :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답게 초기에 시작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온라인 평점이 높은 책들 위주로 진열해 놓고 판매
- 아마존 고 : 세계 최초의 무인 매장으로 스마트폰에 등록된 정보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등의 첨단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골라서 나오면 자동으로 결재가 되는 워크아웃 시스템
- 홀푸드 마켓 : 137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유기농 식료품점으로 약 500개의 매장이 있고, 월마트와 경쟁구도
- 아마존 4 스타 : 팝업스토어 대체 매장으로 온라인 평점 4점 이상의 제품을 판매
- 아마존 프레시 : 아마존 대시 카트에 물건을 담으면서 계산하는 슈퍼마켓
- 아마존 살롱 : AR카메라를 이용한 미용 & 잡화
- 아마존 스타일 : 오프라인 옷가게
4. 아마존의 오프라인 진출 이유는?
아마존의 오프라인 진출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존이 온라인으로 최고의 매출을 내고 있고, 제프 베이조스는 전 세계 부자 1위에도 올랐었지만 아직도 미국 내 85%가량은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구입한다고 합니다. 격차는 점점 줄어들겠지만 오프라인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는 거죠.
그리고 의류의 경우 반품률이 오프라인 매장은 9%정도지만 온라인에서는 20%에 달하는 반품율이 존재하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아마존이 떠 앉게 됩니다. 온라인으로 사진만 보고 사는 물건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것보다 본인한테 잘 안 맞을 확률이 아무래도 높겠죠.
그러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마존에서는 이미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본인이 선택한 옷을 집에서 받아보고 일주일간 입어본 뒤 마음에 드는 옷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료반품을 시켜줍니다.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하면 정말 인간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그 안에서 다 해결이 가능할 정도로 막강한 콘텐츠를 무료에 가깝게 제공을 하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한 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무료 반품으로 인해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반품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아마존은 최종적으로는 백화점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마 조만간 백화점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얘기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부터 시작해, 식품, 의류는 물론 아마존이 보유한 400여 개의 PB 상품으로도 백화점을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아마존의 백화점이라.. 정말 어느 정도의 규모일지 상상이 안 가네요.
마치며...
올해 말 선보일 아마존 스타일이 실재로는 어떤 모습일지 확인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패션업계에는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고,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계획 중인 백화점 사업까지 성공을 할 수 있을지 모든 업계와 시장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러다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 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한데요. 같이 한 번 지켜봅시다.
감사합니다.
'브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BALAAN)과 각종 논란 (0) | 2022.07.02 |
---|---|
스타벅스(STARBUCKS) - 한국인이 사랑한 커피 (0) | 2022.01.30 |
페라리(Ferrari) - 근본 레이싱팀에서 최고의 브랜드까지 (0) | 2022.01.16 |
람보르기니 (Lamborghini) - 불과 불의 대결 (feat. 페라리) (0) | 2022.01.15 |
써브웨이 (SUBWAY) - 세계 1등 프랜차이즈! (0) | 2021.12.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