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번은 어깨, 한 번은 허리 때문에 FIMS 시술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효과를 보았고, 저와 비슷한 통증이 있는 분들을 위해 그 과정에 대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한방치료나 다른 물리치료로 안돼서 수술까지 생각하고 계시다면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FIMS(Functional Intramuscular Stimulation)란?
방사선 투시장비를 이용하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이나 근육,인대 등을 정확하게 찾아 특수한 바늘을 삽입해 그 부위에 자극을 주어 협착된 부위의 간격을 넓혀주는 치료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전문가는 아니라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 치료전 알아두면 좋은 사항의사선생님께서 치료전에 설명을 해주시겠지만 이 치료는 비급여라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정말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실비보험을 들어놓으신 분만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부위별, 병원별로 가격은 다르다고 합니다. |
치료과정
1. 엑스레이 촬영 및 상담
제일 먼저 의사 선생님과 만나 증상을 말씀드리고 상태 확인을 위해 엑스레이를 찍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간격이 제가 눈으로 봐도 매우 좁더라고요. 가격과 치료 방법, 보험에 대한 얘기를 듣고 FIMS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상태에 따라서 MRI 사진을 추가로 찍어야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MRI까지는 찍지 않았습니다.
2. 일주일 간격으로 FIMS 시술을 받는다. (허리치료 기준 보통 5~8회)
가. 어깨 치료
제가 이 치료를 처음 받은건 어깨 때문이었습니다. 왼쪽 어깨에서 팔과 머리 부위까지 통증과 저림 증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자료를 찾아보고 XX 신경외과에 갔고, 그곳에서 상담을 해보니 저의 안 좋은 자세 때문에 척추 쪽에 문제가 생겨 생겨 그 통증이 팔과 머리에까지 간 거라고 하더군요. 목 부위에 FIMS 시술받기로 하고 시술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처음 시술을 받았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1회 치료만에 씻은듯이 나은 것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몇 번 더 받으라고 하셨지만 이 시술이 처음 받으시는 분은 '억!'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이상한 시림증상과 저림이 있습니다. 실제로 소리를 지르시는 분도 계십니다. 겁이 많은 저는 한 번 치료를 받고 너무 좋아져서 그냥 치료를 중단을 했습니다. ;;
※ TIP!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처음 받으시는 분은 평생 처음 느껴보시는 찌릿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허리에 치료 받을 때는 다리까지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경련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간격을 벌리기 위해 자극을 줄때는 파닥파닥 떨립니다. 물론 누구나 버틸만한 통증이고 개인별 차이가 있겠지만 느낌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크게 아프진 않습니다. |
나. 허리 치료
허리도 같은 장비로 치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목에 시술 받을 때와는 다르게 치료 전후에 허리 부위에 온찜질을 하고 마지막으로 안마기 같은 걸로 개인별 강도를 조절해 놀란 근육을 풀어줍니다. 이렇게 매주 한 번씩 예약을 잡고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몇 주간은 먹는 약과 병행을 하고, 점차 약을 먹는 횟수를 줄이고, 나중에는 먹는 약 없이 그냥 시술만 받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기계로 보시기에 만족할 만큼 간격이 벌어졌다는 판단이 드시면 알아서 나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3. 매주 의사선생님과 상태 체크를 하고 치료가 하루빨리 끝나길 기도한다. ㅠ
필수 행동수칙
-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 부분에 딱 밀착시켜서 최대한 바른 자세로 앉는다. 다리는 붙여서 90도 정도로 유지한다.
- 절대 소파(푹신푹신한 곳)에 앉지 않는다.
- 절대 바닥에 앉지 않는다. (식사 포함)
저희 집은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는데 아이도 없고 너무 애지중지하며 키운 터라 항상 바닥에 앉아서 양반다리를 하고 강아지를 다리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애기 때부터 버릇이 들어 저희 와이프가 앉으면 안 올라가는데 제가 앉으면 무조건 다리 위에 올라옵니다. 제 다리 사이즈가 저희 강아지한테 맞았나 봅니다. 심지어는 컴퓨터를 할 때에도 책상 앞에 앉아 바닥과 같은 자세로 올려놓고 컴퓨터를 사용했었거든요. 저희 강아지는 8Kg이나 나가는 통통? 한 시츄인데 그게 꽤나 무리가 갔었고, 제 허리가 안 좋아진 원인 중에 하나였나 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나으시려면 강아지를 멀리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ㅠ
그 후로 정말 어지간해서는 바닥에 앉지 않았고, 바닥쪽으로 내려가더라도 무릎을 꿇고 최대한 허리를 펴고 잠깐씩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처음에는 너무 서운해해서 되도록 자주 안아주었고요. 저처럼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은 반드시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 절대 바닥에 눕지 않는다.
의사 선생님께서 무조건 침대에서 자야되고, 매트리스도 탄탄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라고 하셨서 검색해보니 가격대가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제 허리는 소중하잖아요? 조금 무리를 해서 할부로 에이스침대에서 나온 매트리스를 구매했고 개인적으로는 치료 때문인지 매트리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매트리스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열매트를 이용해 한 시간정도 허리부위를 찜질하면 통증이나 뻐근함, 저림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 아침, 저녁 식후 1시간 이상 걷는다.
아침에는 출근 때문에 바빠서 조금 어려웠고, 저녁에는 무조건 1시간 이상 걸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우리나라에서 순위안에 드는 큰 규모의 대학교가 있어서 그곳을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걸었습니다. 꼭 그런 곳이 아니더라도 아파트 단지 내라던가 집 근처를 돌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편한 런닝화가 없으면 하나 정도는 구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일 걸어야 되기 때문에 편한 신발이 있는 것과 없는건 차이가 큽니다.
실비 청구
본인이 들어놓은 실비보험의 보험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필요한 서류를 확인 후 병원에 가셔서 서류를 받아옵니다. 100만원 미만은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100만원이 넘어가면 모바일이나 인터넷상으로는 안되고 직접 서류를 들고 방문을 하셔야 됩니다. 저는 동부화재 실비보험에 들었는데 거기는 직접 서류를 가지고 방문하라고 하더군요. 다른 보험사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방문 시에는 서류와 신분증을 꼭 지참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병원 진료비, 치료비, 약제비를 포함한 내용의 비용이 거의 다 처리가 됩니다. 저는 평균치보다 많은 12회 시술을 받아서 250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십만 원 정도를 제외한 금액을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직접 가기 싫으신 분은 100만 원이 넘기 전에 중간중간 끊어서 청구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목 쪽에 시술을 받을 때에는 1회에 40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부위별로 비용이 다릅니다.
이상으로 제가 직접 받았던 FIMS 치료에 대해서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받는 동안에는 정말 그 날이 안 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받다 보면 확실히 호전된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수술을 안 하고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니 그것만으로도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아졌다고 해서 다시 예전의 자세로 돌아가지 마시고, 걷기 운동도 꾸준히 하셔야 된다고 합니다. 저랑 비슷한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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